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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 100만명 시대…치료 필요성 인식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조영재 정책이사는 수면 건강 선언문을 통해 "수면장애는 질환으로 인식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인식 개선을 촉구했다.불면증이나 지속적인 숙면이 어려운 수면장애 환자가 최근 4년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수면부족은 각종 만성질환과 연관될 뿐 아니라 수면 부족 시간에 비례해 자살 우울지수 및 자살생각지수가 상승하는 만큼 각종 수면장애 증상 및 치료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13일 대한수면학회는 서울 엠갤러리에서 '2024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모두가 잘 자는 건강한 사회를 위한 수면건강 선포식을 열었다.이날 선언식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구강내과 김성택 교수와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동규 교수의 인사말과 학회 소개를 필두로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조영재 교수의 수면건강 선언문을 낭독 등이 진행됐다.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수면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에 따르면 2022년 수면장애 진료 인원이 109만 8819명으로, 2018년 85만 5025명에서 4년 새 약 28%가 늘었다.이와 관련 조영재 정책이사(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수면 건강 선언문을 통해 "수면은 생명 유지와 건강한 삶에 필수적이며, 신체와 정신 건강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충분하고 질 좋은 수면은 인간의 기본 권리로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보장돼야 한다"며 "수면장애는 질환으로 인식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수면건강의 위협은 개인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심각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가져오기 때문에 사회공동체 차원에서 건강한 수면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국가 역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양광익 회장실제로 수면 부족-건강 악화의 연관성은 다양한 연구에서 드러난 바 있다.양광익 회장(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은 "누구나 꿀잠을 원활 만큼 건강한 수면은 행복한 삶의 근간이자 국민의 만성질환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대한수면학회 회원들과 수면장애 진단 및 치료, 수면 관련 연구와 기술 발전을 위해 전력하겠다"고 전했다.그는 "다양한 연령대 중에서 특히 청소년들의 수면의 질이 상당히 취약하다"며 "나이를 먹으면서 수면 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데 유독 서구권과 달리 우리나라는 학생들에게서 학업 부담 및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수면 부족이 관찰된다"고 말했다.그는 "문제는 수면 시간과 건강과의 연관성이 확인된다는 점으로 다양한 연구에서 수면 시간이 적을수록 비만도, 우울 및 자살 경향성이 올라가는 걸 확인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약 17.8%가 과도한 주간 졸림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수면시간이 9시간 이상일 경우 우울지수(높을수록 악화)는 7.6에 그치지만 수면시간이 6~7시간일 경우 9.5, 5~6시간은 10.9, 5시간 미만은 13.4로 급증한다.비슷하게 9시 시간 이상 수면에서 자살생각지수는 4.1이지만 6~7시간은 4.9, 5~6시간은 5.5, 5시간 미만은 7.1로  연관성이 관찰된다.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의 수면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고3들이 평균 주중에 수면 시간은 6시간 30분에 그친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주중과 주말의 숙면 시간 차이는 3시간이지만 미국 고3은 1시간 30분으로 그 격차가 적다.이에 양 회장은 "청소년들은 생물학적으로 저녁형(수면-각성 위상지연) 경향이 높아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수면시간이 부족하며 불량한 수면 위생으로 수면의 질 저하 및 이와 관련된 낮생활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수면 시간을 중심으로 7시간보다 적으면 각종 만성질환의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수면 시간이 부족해도 주말에 보충하면 그나마 그런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데 적은 수면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사회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3-14 05:30:00학술

"치료 옵션 늘어난 아토피 질환…다양한 접근성 보장 필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아토피피부염에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아토피를 치료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외부증상 등 객관적 지표 외에도 환자들의 의견과 같이 주관적 지표를 반영하는 등 다양한 치료접근이 필요하다."아토피피부염(이하 아토피) 질환은 최근 활발하게 신약이 개발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JAK 억제제 계열 신약이 순차적으로 허가를 받은 것은 물론 최근 린버크(유파다시티닙)와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소아·청소년 분야로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역할을 늘리고 있다.아토피 질환의 특성상 환자의 증상이 획일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다양성을 가지고 있어 환자와의 소통을 통한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강조되는 상황.(왼쪽부터)캐나다 오타와대학 의학부 피부과 과장인 마크 커초프 박사, 국립중앙의료원 안지영 교수(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학술이사)국립중앙의료원 안지영 교수(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학술이사)‧캐나다 오타와대학 의학부 피부과 과장 마크 커초프 박사는 아토피 치료제의 옵션 증가에 따른 적절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안지영 교수와 마크 커초프 박사가 아토피 치료와 관련해 공통으로 강조하는 개념은 MDA(Minimal Disease Activity)로 이를 직역하면 최소한의 질병 활동이다.2년간에 걸쳐 여러 의료진이 아토피 치료에 바람직한 치료가 무엇인지 논의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환자들이 겪는 질환의 고충과 미충족수요 등을 통해 MDA가 도출됐다는 게 두 전문가의 설명.마크 박사는 "MDA는 임상적으로 사용하는 EASI 점수나 스코라드(SCORAD) 점수 같은 여러 가지 지표들이 포함돼 있지만, 환자들의 의견도 많이 반영했다"며 "공동 의사 결정, treat to target(T2T)이라는 원칙, 임상적 지표, 환자들의 의견 지표 등을 함께 포함했다"고 말했다.MDA 관련 연구에서는 제시하는 환자성과보고(PRO, patient reported outcome) 지표는 가려움증(WP-NRS), 피부 병변(POEM), 수면 방해(sleep NRS), 정신건강(HADS), 피부 통증(pain NRS), 일상 활동성 정도(DLQI(16세 이상), CDLQI(4-16세), IDQOL(4세 미만) 등이 해당된다.이에 대해 안 교수는 "ESAI 점수가 외적으로 보이는 증상을 점수화했다면 환자의 가려움증이나 삶의 질을 측정하는 주관적 증상이 PRO다"며 "아토피 치료에서 환자의 주관적 의견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객관적 지표와 주관적 지표를 모아 점수화해 MDA를 위한 치료 목적에 포함시켰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MDA 개념 국내 적용 급여 상황 한계 아쉬워"하지만 급여라는 상황이 존재하는 국내 환경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MDA의 개념을 임상현장에서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 교수는 "새로운 치료제가 고가이다 보니까 재정의 한계로 보험 기준이 항상 까다롭고,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기준인 EASI 점수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환자들 입장에서 객관적 기준보다 주관적 기준이 훨씬 더 힘들 수 있는 상황에서 보험에 반영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한계점이다"고 언급했다.반면, 캐나다의 환경은 한국의 보험급여 기준인 전신요법 3개월 이상 사용과 EASI 점수 기준 23점보다 낮은 16점을 채택하고 있다. 즉, 한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MDA를 적용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의미다.마크 박사는 "캐나다의 EASI 점수가 한국보다 더 낮지만 이와 함께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타격이 큰 얼굴, 손, 발 등에 증상이 있는 경우 기준 미달에도 차세대 치료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는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이에 대해 안 교수는 "드러나는 부분인 얼굴, 목 쪽의 병변은 아시안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더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중증일수록 심하다"며 "청소년 환자 같은 경우에는 얼굴, 목처럼 보이는 부분에 증상이 심하면 더 위축되고, 교우관계에 문제가 될 수도 있어 이런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두 전문가는 국내 급여 환경에서 아토피 치료제 간 교체 처방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최근 국내 아토피 치료의 주요 변화 중 하나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적응증 확대. MDA는 환자의 주관적인 기준이 반영되는 만큼 소아 환자보다 청소년 환자가 이러한 개념을 적용하기에 더 적합하다는 게 두 의료진의 의견이다.다만, 아직 JAK억제제 중 급여가 되는 치료제는 린버크가 유일한 상황. 마크 교수는 청소년 환자의 치료 관점에서 빠르게 가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마크 박사는 "청소년 환자의 경우 학생이기 때문에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 가려움증 때문에 잠을 못 자거나 수면 부족으로 집중도 못 하고, 공부도 못하는 악순환을 겪는 경우가 있다"며 "환자 중에서 EASI 점수는 약 5~6점 정도밖에 안 되는데 가려움증이 큰 문제인 환자(NRS가 10점 만점에 9점 혹은 10점)들에게 유파다시티닙을 많이 사용했고, 상당 부분 좋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하지만 국내 급여 환경에서 아토피 치료제 간 교체 처방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마크 박사는 "환자마다 어떤 치료제가 더 적합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번 고르면 바꿀 수 없는 것은 큰 문제라는 생각"이라며 "치료 시작 시 어떤 약제에 어떻게 반응하고 이상 반응을 겪을지 사전에 판단할 지표가 없어 상황에 따라 약제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안 교수 역시 "비급여 환자들 사이에서는 치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약제를 바꿔서 쓰는 경우가 있고, 안전성이나 결과도 만족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모든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개인적으로 당장 (교체 처방을) 적용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끝으로 안 교수는 새로운 치료제 이외에 기존의 치료를 접목한 결합 치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그는 "새로운 치료제가 나왔지만 늘 사용하던 국소 치료, 즉 바르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도 굉장히 중요한데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며 "같이 사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새로운 치료제가 출시되면서 잊고 있는 경우도 존재하는데 기존 약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5-23 05:30:00제약·바이오

휴온스푸디언스, 숙면 도움 '자미랑 흑하랑'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자미랑 흑하랑 제품사진.휴온스푸디언스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이너셋'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액상스틱 '자미랑 흑하랑'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불면증 환자 수는 2017년 56만명에서 2021년 68만명으로 약 21% 증가했다. 증가하고 있는 수면 장애 인구에 맞춰 수면의 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수요 역시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이같은 시장 상황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자미랑 흑하랑은 흑하랑 상추의 유효성분인 락투카리움 함량을 높여 숙면에 도움을 주는 점이 특징이다.흑하랑 상추는 전남농업기술원에서 8년간의 연구 끝에 지난 2019년 등록을 마친 품종으로, 정신 안정과 수면 효과가 있는 락투신 성분(3.74㎎)이 일반 상추(0.03㎎)와 대비 124배 풍부하다.유기농 흑하랑 상추를 원료로 활용했으며 휴온스푸디언스만의 발효추출법을 통해 유효성분을 극대화했다. 스틱 형태로 개별 포장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1박스에 20g* 15포(300g)로 구성했다.휴온스푸디언스 관계자는 "수면 부족 해소 기여를 위해 개발했으며 자미랑 흑하랑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이너셋은 휴온스푸디언스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로 2017년 브랜드 론칭 이래 '고품질 가성비 건강기능식품'을 모토로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22-12-06 11:22:36제약·바이오

유럽심장학회 개막 D-1 심부전 신약 탄생 주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올히 70회째를 맞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Congress 2022)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 시간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를 조사한 DELIVER 임상을 비롯, 아침과 저녁 혈압 약물 사용 효과를 비교한 TIME 임상, 심부전 환자의 인지 기능에 대한 네프릴리신 억제제 투약 효과를 살핀 PERSPECTIVE 임상 등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특히 심장 질환의 예방과 진단, 치료에 있어 인공 지능, 원격 의료, 이미징 기술 활용과 같은 최신 기술의 활용성을 모색하는 등 심장 분야의 획기적인 시도들이 대거 업데이트될 예정이다.주요 임상 연구 및 심실 부정맥 및 돌연사, 비심장수술 환자의 심혈관 관리, 폐고혈압 관련 가이드라인 등 주목할 만한 세션을 정리했다.▲엠파글리플로진 추격 성공할까…DELEVER 임상 '촉각'ESC 2022의 주요 하이라이트는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 대한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를 조사한 DELIVER가 될 전망이다.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가 26일부터 29일까지 4일 일정으로 개최된다.그간 HFpEF에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지만 작년 EMPEROR-Preserved 임상을 통해 엠파글리플로진 성분이 최초로 치료 효과를 입증하면서 경쟁 약물인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 증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보통 동일 계열 약제에서 비슷한 효과가 관찰된다는 점에서 SGLT-2 억제제 계열에 속하는 다파글리플로진 역시 엠파글리플로진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실제로 지난 달 심부전학회는 진료 지침 개정판을 공개하고 전체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은 다파글리플로진을 엠파글리플로진과 같은 심부전 1차 치료제로 동일 선상에 둔 바 있다.이외 아침, 저녁에 혈압 약물을 투약했을 때 효과를 비교한 TIME 임상 연구도 관심사다.항고혈압 약제의 복용 시간에 대해선 최근 새로운 연구가 지속 발표되고 있다. 보통 아침에 혈압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혈압약의 오전 복용이 '상식'이었지만 최신 연구에선 ARB 등 성분 별로 최적 복용 시간 및 이에 따른 사망,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위험이 혜택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심부전 환자의 네프릴리신 억제제 투약 후 인지 기능 변화 여부를 살핀 PERSPECTIVE 임상도 주목할만하다.인지 기능 저하 가설로는 뇌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과잉 축적과 이를 통한 신경 독성 작용이 꼽히는데 네프릴리신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분해 효소로 작용한다.문제는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와 같은 심부전 치료제에 포함된 성분이 네프릴리신을 억제한다는 것.실제로 작년 미국심부전학회에서도 엔트레스토의 인지 기능 저하 가능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지만 현재로선 그 위험성이 과도하다는 결론. PERSPECTIVE 임상도 비슷한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와파린 등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항응고제 NOAC에 대한 임상 공개도 예정돼 있다.NOAC는 신규 약제인만큼 현재까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XIa인자 억제제라는 새로운 종류의 항응고제의 효과를 살핀 PACIFIC-AMI, PACIFIC-STROKE, AXIOMATIC-SSP 임상은 향후 NOAC의 활용성을 점검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27일 공개 예정인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 대한 다파글리플로진의 효과를 조사한 DELIVER 임상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이외 스타틴 치료를 조기에 중단하는 것이 심장병 보호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 연구 및 당뇨병 환자의 심부전과 관련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투약 영향, 알도스테론 투약과 만성 신장 질환 진행 및 말기 신장 질환의 위험 증가 영향 연구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폐고혈압 등 가이드라인 지침 변경 예고임상 실무와 환자 결과 개선을 위한 유용한 권장사항을 제시하기 위한 주요 가이드라인도 공개된다.이번 ESC 2022에서는 6개 항목에 걸친 가이드라인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주요 항목은 ▲심실 부정맥 및 돌연사에 대한 지침 ▲심장-온콜로지(종양학)에 관한 지침 ▲폐고혈압 가이드라인 ▲비심장수술 환자의 심혈관 평가 및 관리에 관한 지침 등이다.고령화에 따른 암 환자 증가세로 항암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항암제 유발성 심근증, 협심증, 폐고혈압, 부정맥 등 심장 관련 합병증에 대한 진단 및 치료법 등의 연구가 활발해 지고 있다.ESC는 암 치료로 발생한 심장 질환이나 그 예방에 대한 지침을 통해 환자의 심혈관 관리에 대한 조언, 심장사 예방 등 구체안을 내놓는다는 방침. 이번 지침은 ESC의 첫번째 권고라는 점에서 다양한 학회들의 지침 마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편 폐고혈압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도 관심사다. ESC와 유럽호흡기학회(ERS) 가이드라인이 국제 표준으로 인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침 변화는 곧 진단 및 처방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폐동맥 고혈압 진단 기준과 관련해 ESC는 6분 보행거리 440m 이하부터 165m까지 중등도 위험(5~10%)군으로 분류한 바 있다.ESC의 환자 진단 기준 및 환자 중증도에 따른 사용 가능 약제가 세계적으로 통용된다는 점에서 가이드라인 변화가 처방 패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조짐이다.▲나이·성별·습관에 따른 심장 관련 영향 연구 풍성심장 질환과 관련해 나이, 성별, 지리적 위치, 습관 등이 미치는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에 ESC는 약제의 효용성 연구 외에 나이, 성별 등의 영향을 조사한 다양한 연구 공개를 예고했다.먼저 여성들은 심장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할 것을 촉구할 전망이다.바나나, 아보카도, 연어를 먹는 여성들은 소금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염분 섭취량이 많은 여성들에게서 칼륨이 풍부한 식단이 낮은 혈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소아청소년의 고혈압 발생 요인을 살핀 연구도 관심을 끈다. 소아청소년의 고혈압 발생은 유전적 요인 보다는 대부분 건강하지 못한 생활방식과 관련이 있는 것이 연구의 핵심.가족 구성원들의 비만 유발 식이, 활동 저조 등의 습관들이 소아청소년의 고혈압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모든 가족이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외 ESC는 조기폐경과 심장질환의 위험 증가와의 관련성을 살핀 연구 및 80대 고령층의 하루 야외 활동에 따른 수명과의 연관성 연구, 대기 오염도와 비흡연자의 심장마비 관련성, 청소년들의 수면 부족과 과체중 발생 관계 연구도 공개된다.특히 코로나19 mRNA 백신에서 심근염, 심낭염 유발이 보고된 만큼 심질환자에 대한 투약 안전성 확인이 필요한 상황. ESC는 심부전 환자에 대한 코로나19 mRNA 백신 투약의 안전성 연구를 공개해 mRNA 투약의 편익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2022-08-26 05:30:00학술

신신제약, 붙이는 불면증약 멜라토닌 패치 수출 허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신신제약은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멜라토닌 성분 기반의 패치형 불면증 치료제에 대해 수출용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신신제약은 국내의 경우 멜라토닌 불면증 치료제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반면, 북미에서는 공산품으로 분류되는 점을 고려해 수출용으로 우선 허가를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패치제 의약품 개발에 속도를 더하고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는 임상시험 등을 거쳐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멜라토닌 성분 기반의 불면증 치료제는 일반적인 향정신성 수면제처럼 중추신경계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 멜라토닌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생체리듬을 조절해 자연적인 수면을 유도한다. 따라서 일반 수면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환각, 중독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신신제약 이병기 대표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기 쉽지만, 수면 부족은 치매, 심혈관질환 등 삶의 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멜라토닌 패치형 불면증 치료제는 기존 수면제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거나 위장 장애 등으로 경구형 제품 복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1-12-23 09:23:30제약·바이오

듀피젠트,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장기효과 입증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듀피젠트가 기존에 발표된 3년보다 더 긴 172주 장기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지속적인 증상조절 효과와 안정성을 확인했다. 듀피젠트 제품사진.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이하 사노피)는 지난 29일부터 2일까지 개최된 2021 제30회 유럽피부과학회(EADV)에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의 성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공개연장연구 데이터(Open-label extension) 2건이 최초로 발표됐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임상은 이전에 SOLO-CONTINUE 연구에 참여했던 성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 대한 128주 데이터와, 기존의 여러 듀피젠트 임상연구에 참여했던 성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대한 장기 3상 임상 172주 데이터다. SOLO-CONTINUE 연구 결과 듀피젠트는 최대 128주 간 장기 투여에도 안정적인 증상 조절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이전 연구에서 위약을 투여했다가 듀피젠트로 치료 전환한 환자들은 투여 한 달 만에 빠른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공개연장연구에서 기존 최장 기간인 3년보다 긴 최대 172주 장기 투여에도 안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이로써 듀피젠트는 기존에 발표됐던 3년보다 긴 172주 장기 데이터를 보유하게 됐으며, 아토피피부염 전신치료 요법 중 최장 기간동안 지속적인 증상 조절 효과와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셈이다. 또 공개연장연구의 치료제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이전에 보고된 52주 연구에서의 수치보다 낮았으며,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점차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듀피젠트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전반적으로 일치했다. 듀피젠트 공개연장연구의 3년 안전성 데이터는 지난 8월 국내 제품설명서에 업데이트 된 바 있다. 한편, 듀피젠트는 성인에 이어 소아·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도 장기 데이터를 확보해 가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된 1년 연장연구 결과에 따르면, 듀피젠트는 중증 소아 및 중등도-중증 성인,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도 약 1년 동안 지속적으로 수면 부족과 가려움증을 개선했다.
2021-10-18 11:28:05제약·바이오

열대야 지혜롭게 이기는 6가지 방법

메디칼타임즈=신원철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신원철 교수 |메디칼타임즈=신원철 교수| 열돔 현상이 계속되면서 이번 주도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넘어서는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다. 낮에 달궈진 열기는 밤에도 식을 줄 모르고 열대야로 나타난다. 밤 기온이 25도 이상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 잠을 설치게 된다. 수면 부족이 계속되면 낮에 깨어 있어야 할 순간에 자주 졸게 되는 심각한 주간 졸음증을 일으킬 수 있고, 이는 작업의 능률을 떨어뜨리고, 학습에도 영향을 미친다. 1. 생체시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7~8시간, 성장기의 어린이들은 9~10시간이 수면이 적당하다. 건강한 수면시간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 몸의 생체시계를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무더위에 지쳐 밤을 지새웠더라도, 아침엔 일정한 시간에 깨어 활동해야 한다. 밤에 늦게 잤다고 해서 늦잠을 자 버리면 몸의 리듬이 깨지고 다음 날 잠자는 시간도 일정하게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2. 침대 위에선 스마트폰은 자제한다 생체리듬에 맞추어 잠들면 뇌의 송과체에서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지속해서 분비되어서 숙면하게 되고, 깨지 않는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LED 디스플레이어에는 380~500nm의 파장인 청색광(블루라이트)이 많이 방출되는데, 이 청색광을 쏘이면 멜라토닌 생성, 분비가 현저히 감소하여 깊은 잠이 들기 어려워 수면에 방해될 수 있다. 최근 청색광 차단 필름이나 스마트폰 야간모드 설정을 통해 청색광을 줄이려 하고 있으나, 이런 방법으로는 청색광 방출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따라서 잠자리에 들기 최소한 1시간 이전부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전자기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 3. 잠자기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다. 사람은 잠들 때 체온이 떨어지면서 잠들게 되는데, 밤에도 대기 온도가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에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잠들기가 어렵고, 쉽게 깬다. 따라서 잠자기 1~2시간 전 미지근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해 몸을 식히고 피로를 풀어준다. 하지만 잠자기 직전 목욕을 하거나 너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오히려 잠드는 데 방해만 받을 수 있다. 4. 술, 카페인, 과식을 삼간다. 수면을 방해하는 약물도 삼가야 한다. 특히 술을 한잔 마시고 잠을 청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술을 마시면 오히려 수면 중간에 자주 깨게 만들어 좋지 않다. 또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 홍차, 초콜릿, 콜라, 담배는 각성효과가 있어 수면을 방해하므로 피한다. 과식도 경계해야 한다. 과식하게 되면 다음 날 속이 더부룩하고 부종이 생기는 것은 물론 수면의 질도 크게 낮아지는 만큼,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과식을 하지 말아야 한다. 5. 에어컨은 약하게 튼다. 잠자리에 아마포(모시)를 깔고 자면 감촉도 좋고 땀도 잘 발산된다. 잠을 청한 후에 15분 이내에 잠이 오지 않으면 잠자리를 벗어나 몸을 식힌 후 다시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 더워서 잠들기 힘들다고 에어컨을 장시간 강하게 틀어놓고 환기를 시키지 않으면 '냉방병'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장애로 피로감이나 두통이 찾아오고, 심하면 신경통, 소화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온도를 너무 낮추지 말고, 에어컨을 약하게 해 여러 시간을 틀어놓는 편이 낫다. 6. 밤늦게 과격한 운동은 삼간다. 낮에 적당한 운동을 하면 밤에 잠을 잘 자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밤늦게 운동을 하면 몸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교감신경계가 항진돼 오히려 잠을 방해하게 된다. 다음날 늦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전체 수면시간이 줄어 낮에 더 피곤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야간 운동은 저녁 식사 후 산책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 좋으며, 운동하더라도 잠자는 시간 1시간 전에 끝내는 것이 좋다.
2021-07-21 14:22:45학술

피할 수 없는데 즐길 수도 없다면

메디칼타임즈=정현수 본과 2학년 첫 중간고사가 끝났다. 처음으로 마주한 임상과목들은 결코 자비롭지 않았다. 거짓말이라 믿고 싶은 2만 장에 달하는 강의록을 부여잡고 있자니 어영부영 시험 기간이 다가왔고, 모든 시험이 그렇듯 아쉬움으로 점철된 채 마무리되었다. 교수님들은 '의대 공부는 콩나물 시루와 같다'고 격려해주시곤 한다. 이 말인즉슨 우리의 지식은 매일 물을 부어도 티가 나지 않다가 어느새 쑥 자라있는 콩나물처럼 성장 중이라는 것인데, 시험 직후 내 콩나물들은 끝없이 밀려오는 물에 휩쓸려 사라진 느낌이었다. 동기들 사이에서는 사자에게 쫓기는 사슴처럼 공부한다는 '사슴 공부법'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중간고사 마지막 과목이었던 심장학 시험을 준비하던 밤, 동기들은 우스갯소리로 이미 우린 다리 정도는 뜯어먹힌 사슴이더랬다. 분명 학기 시작부터 사자에게 잡히지 않으려 열심히 달려왔건만 사슴의 종종걸음은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우린 내일부터 또 다시 성킁성큼 찾아올 사자를 피하고자 달려야 한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수업을 듣다 보니 나의 주체적인 '하루'는 해가 저물어갈 무렵 시작된다. 저녁을 먹고 공부 더미에 고개를 파묻은 채 최소한 당일 복습을 끝내려 고군분투하다 보면 어느덧 이 짧았던 하루도 다 지나간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다음날, 또 다음날이 되는 쳇바퀴 같은 무미건조한 시간을 살아가다 보니 삶 자체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게 된다. 피할 수 없는데 즐길 수도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나눠보자면, 행복에 대한 강박을 버리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 당장, 그것도 꼭 매일매일 나의 하루에서 충분한 기쁨을 느껴야만 좋은 삶을 사는 것인가? 그보다는 특별한 행복이 없어도 불행(우울, 불안) 역시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에서는 '힐링'과 '소확행'이 유행 중이다. 이 두 키워드는 행복, 자기만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보니 행복은 일상에 지속해서 존재해야 하는 것이고, 행복과 불행은 공존할 수 없다는 오인을 심어주기에 십상이다. 하지만 본래 행복이란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일시적인 감정이며, 당연히 행복과 불행은 공존할 수 있다. 고로 즐길 수 없는 상황이라면 행복의 부재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불행의 감정에 잠식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겠다. 초조해하며 콩나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수없이 시루를 들춰보기보다는 평정심을 갖고 물을 주며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단,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평정심, 말은 쉽지만 늘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몸속 수분이 커피로 몽땅 대체된 것만 같은 본과 학생들에게 대부분 '외부의 어떤 자극에도 동요되지 않고 항상 평안한 감정을 유지하는 마음'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공간은 매우 비좁다. 매일매일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잠시 그 불행의 근원지에서 도망치는 것도 방법이다. 대신 도망 나온 자신을 '쉽게 회피하는 사람'이라 자책하지 말고, 여유를 갖는 동안 사자를 피해 달릴 전략을 짜는 현명한 사슴이 되길!
2021-05-24 05:45:50오피니언

염증질환 루푸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이 중요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 젊은 여성에게만 주로 나타나는 희귀면역질환이 있다. 루푸스다. 전체 인구의 약 0.1%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9:1로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나고, 그 중에서도 가임기의 젊은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우리 몸의 백혈구 면역세포가 우리 몸을 공격해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서 전신에 염증이 나타난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미열감과 권태감, 원인을 알 수 없는 관절통, 특별한 이유 없이 얼굴이나 손, 발에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젊은 여성이라면 루푸스를 의심할 수 있다. 루푸스 여부는 혈액검사로 감별이 가능하다. 루푸스는 자가면역질환이기 때문에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항체가 있고, 이를 혈액에서 검출할 수 있다. 전체 환자의 98%에서 검출이 되는 만큼 혈액 검사에서 자가항체가 검출되지 않으면 루푸스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치료는 현재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면역억제제 혹은 타깃 면역조절 치료제를 사용한다. 특히 초기에 진단받은 경우, 면역조절 약물 치료를 꾸준히 복용하면 대개는 재발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여러 합병증이 있지만 현재 의학수준으로 루푸스로 사망하거나 시한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관리는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수면이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등으로 몸이 피곤할 때 감염이 잘 돼 감기에 잘 걸리는데, 이 바이러스가 루푸스 병을 촉발시킨다. 따라서 감기에 잘 걸리지 않도록 균형된 식사와 운동을 통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구강과 코 점막 등을 평소 청결히 하는 것도 재발과 악화를 방지하는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영양제를 원한다면 오메가 3지방이 풍부한 음식이 항염증 효과가 있어 루푸스의 진행 경과를 양호하게 한다는 연구도 있어 식이 조절도 보조적인 맥락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2021-04-12 16:34:22학술

오늘밤 푹 자고 싶은 당신을 위해

메디칼타임즈=박혜리 교수|메디칼타임즈=박혜리 교수 기자| 수면을 단순히 쉬는 아닌 다음날 정상적인 활동을 위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수면장애’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19년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63만 7천명으로 2016년 49만 4천명 대비 28.7%나 증가했을 만큼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수면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문답형식으로 수면장애의 진단, 치료, 예방 등 모든 것을 정리해봤다. Q. 수면장애는 어떤 질환인가? 많은 사람들이 수면장애라는 것이 하나의 질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수면 장애에는 다양한 질환이 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거나, 낮에 졸리고 피곤하기도 하고, 수면 중 이상 움직임이나 행동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또한 이러한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수면 장애로는 잠들기가 어렵거나 수면 중 자주 깨는 증상인‘불면증’,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수면을 방해하는‘수면무호흡증’,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도 낮에 발작적인 수면을 취하게 되는 증상인‘기면병’, 수면과 각성을 일으키는 일주기리듬이 비정상적인 시간에 맞춰지거나 불규칙해지는‘수면-각성 주기장애’,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수면에 장애를 일으키는‘하지불안증후군’, 수면 중 이상행동이 발생하여 수면 방해 및 부상을 초래하는 ‘사건수면’등이 있다. Q. 수면장애는 어떻게 진단하는가? 수면장애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한 병력 청취다. 환자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검사에만 의존하다보면 환자의 주된 수면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필요성이 낮은 치료만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환자의 수면 관련 증상, 수면 습관, 생활 패턴, 심리 상태,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폭넓은 평가가 필요하며, 수면 중 발생하는 증상에 대해서는 배우자 등 가족에게 추가 문진을 하기도 한다. 외래 진료에서 이 내용들을 빠뜨리지 않고 모두 확인하기 위해서, 진료 전에 환자에게 위 내용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진료 후 필요에 따라 수면다원검사 및 다중입면잠복기 검사를 하기도 한다. 수면다원검사는 뇌파전극 및 호흡센서, 움직임 센서 등을 부착하고 수면 중 발생하는 다양한 신체현상들을 기록하는 검사이고, 다중입면잠복기 검사는 기면병과 특발과다수면증의 진단을 위해 주간 졸림을 평가하는 검사다. Q. 수면장애 자가진단법이 있는가? 지속되는 피로감과 함께 아래의 증상 중 해당되는 내용이 있다면, 수면 클리닉에 내원하여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주간졸림증, 불면증 등의 점수화된 설문지는 지면상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평소 불면, 주간졸림이 있으면 이러한 설문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수면장애 자가진단법 ○ 잠들기 어렵거나 자다가 자꾸 깬다 ○ 꿈만 꾸다 깨거나 밤새 잔 것 같지 않다 ○ 자려고 누우면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다 ○ 코골이가 심하다 ○ 자다가 숨을 안쉰다 ○ 수면 중 이상행동 ○ 이갈이, 가위 눌림 ○ 낮에 눈 뜨고 있는 것이 힘들고 자꾸 졸린다 ○ 아침에 일어나면 멍하고 두통이 있다 Q. 자다가 본인은 느끼지 못하지만 다리를 일시적으로 떨거나 하는 것도 수면장애 일부 증상인가? ‘주기성 사지 운동증’이라고 하는, 수면 중 불수의적으로 정형화된 다리의 움직임이 반복되는 질환이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50~80%에서 동반되는 증상인데, 그 외 다른 수면질환에서 동반되기도 하고, 특히 중년 이후에서는 다른 수면 질환 없이도 흔히 관찰된다. 이로 인한 수면곤란을 느끼지 않는 경우도 흔하지만, 다리 움직임으로 인해 자주 깨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면 약물치료를 해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 Q. 수면장애 극복하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은? 안타깝게도 수면장애 환자분들이 본인이 가진 수면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교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수년 혹은 수십 년간 불편하게 지내오다가 수면 클리닉에 오는 모습을 많이 보았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본인의 수면에 관심을 갖고 수면장애를 극복하고 싶다는 의지를 키운 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치료의 첫 단계를 성공한 것이라고 칭찬해드리고 싶다. 수면질환의 치료는, 수면질환의 종류뿐만 아니라 연령, 성별 등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에 맞추어 어떤 치료를 할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수면과 관련된 잘못된 환자의 생각이나 습관을 교정하는 상담치료, 질환에 따른 약물치료,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양압기 치료 및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기 때문에 수면장애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최근 들어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수면과 관련된 정보나 제품, 건강식품 등이 인터넷 상에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중에서 부정확 하거나 의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상의 정보만을 믿고 자가 치료에만 의존한다면 오히려 수면질환을 더 악화 시킬 수 있다. 앞서 말했듯이 수면장애와 관련된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기타 질문 Q. 수면장애에 있어 생활습관 교정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몸에서 잠이 오게 하는 기전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 일정한 생체리듬이고, 두 번째는 신체의 항상성이다. 우리 몸에는 수면과 각성을 조절하는 생체리듬이 있다. 일정한 수면과 기상 습관이 있어야 이 생체리듬이 깨지지 않고 유지되어 잠이 잘 오고 수면의 질도 올라가게 된다. 또한 낮시간 동안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충분한 신체활동을 해야 수면욕구가 올라가게 되어 밤에 잠이 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습관 교정이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니코틴, 카페인, 알코올 등 많은 물질이 수면을 방해할 수 있고 잠자리 환경도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생활 속에서 이를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Q. 음주가 수면장애 해소에 도움이 되는가? 알코올은 일시적인 진정작용을 가지고 있어 술을 마시면 마치 잠이 잘 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작용 때문에 불면증 환자들이 술에 의존하는 잘못된 습관을 가지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알코올은 의학적으로 서파수면이라고 하는 ‘깊은 잠’에 도달하지 못하게 하고, 수면 후반부의 잦은 각성을 유발하므로 건강한 잠에 방해가 된다. 특히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음주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금주해야한다. Q. 수면장에 진단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약물치료를 하는가? 대표적인 수면장애인 불면증을 기준으로 말하면, 모든 불면증 환자가 수면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만성 불면증 환자에게서는 수면 습관 및 환경개선, 잘못된 수면 인식 개선 등의 비약물적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많은 불면증 환자들이 이러한 비약물치료만으로도 수면이 개선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비약물치료가 단기간에 극적으로 잠이 잘 오게 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상담을 통해 단계적으로 증상이 좋아진다는 점을 꼭 말하고 싶다. 약물치료를 받는 경우에도 방금 언급한 상담 치료와 함께 진행되며, 수면제한요법 등 행동치료를 위해 수면일지 작성을 하기도 한다. 그 외 수면질환은 질환의 종류에 따라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단순 수면제가 아니라 질환에 맞는 약물 처방을 하게 된다. Q. 일정기간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면 수면제를 처방받는 것이 도움 되는가?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불면증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고, 앞서 언급한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수면질환에 의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병력 청취, 설문지, 검사 등의 접근을 통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적 접근을 해야 한다. 이러한 평가 없이 수면제만 복용할 경우, 수면 개선이 없거나 기저 수면질환이 악화될 수도 있다. Q. 평소에도 피곤함을 자주 느끼는 직장인들이 잠시라도 쪽잠을 자는 것이 저녁 숙면에 도움이 되는가? 건강한 수면-각성 주기를 가지기 위해서는 수면은 정해진 시간에만 자는 것이 좋으며, 그 외의 시간에 자는 것은 이러한 수면-각성 주기를 교란하여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이런 쪽잠을 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식후에 잠이 쏟아진다면 본인이 만성적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지 않은지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졸림이 너무 심해서 쪽잠 자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15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2021-01-26 10:56:46학술

어지럼증의 또 다른 원인, 전정신경염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어지럼증의 원인으로 이석증 다음으로 흔한 원인인 전정신경염. 하지만 이름부터도 낯설다. 전정신경염이 무엇인지, 빈도와 치료법에 대해 문답형식으로 풀어보자. Q. 전정신경염, 이석증과 메니에르병과는 증상이 어떻게 다른가요? A. 달팽이관에 인접해 위치한 전정기관은 평형기능을 담당한다. 전정신경염이란, 주로 전정기관의 한 쪽 기능이 떨어지면서 심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유병률은 10만 명 당 3.5명 정도다.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이석증은 보통 특정 방향으로 머리가 움직일 때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움직임을 멈추면 어지럼증도 1분 이내로 빠르게 가라앉는다. 반면 전정신경염은 갑자기 발생해 수 분, 수 시간에 걸쳐 심해지고 가만히 있을 때는 증상이 완화됐다가 걸을 때 더욱 악화된다. 30~40대에 빈도가 가장 높다. 또 청각과 관련된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것이 어지럼증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는 메니에르병과는 다른 특징이다. Q. 전정신경염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A. 전정신경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전정신경의 감염이나 전정신경으로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상 발생 수 일에서 수 주 전에 상기도 감염의 병력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몸이 피곤할 때나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Q. 전정신경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A. 머리 자세 변화에 따라 자세 불균형이나 전정신경염은 감기에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의한 전정신경 감염이나 전정신경으로의 혈액공급 장애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증상 발생 수 일에서 수 주 전에 상기도 감염의 병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몸이 피곤할 때,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Q. 전정신경염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A.급성기에는 자세 불균형이나 주변이나 자신이 회전하는 느낌, 걸을 때 비틀거림이나 병변측으로의 쏠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지속되면 구역,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Q. 전정신경염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A. 전정신경염은 병력청취와 신경학적 점사, 병변 반대 측으로 향하는 회전성 수평안진, 두부충동검사에서 교정성 단속운동, 양온교대 온도안진검사에서 반고리관 마비를 확인해 진단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급성기에 응급실을 방문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의 70%는 어지럼증에 대한 보존적 치료와 경과관찰만으로도 1주일 내 호전돼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1달 정도 지나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증상이 수 개월~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급성 어지럼증은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뇌졸중 등을 배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에 늦지 않게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Q. 전정신경염 치료법은 무엇인가요? A. 급성기에는 어지럼증, 구역, 구토 증상의 조절을 위해 전정억제제와 항구토제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하지만, 며칠이 지나 증상이 완화되면 약 복용을 중단하고 전정재활운동을 시작해 뇌에서 균형이 흐트러진 전정기능에 대한 보상작용이 잘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움직이는데 소극적이면 보상작용이 더디게 이뤄지므로, 넘어질 위험이 없는 한도 내에서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전정신경의 기능저하 정도와 적극적인 재활운동이 회복정도와 기간을 결정하게 된다. Q. 전정신경염, 재발 빈도와 예방법은? A. 감기에 걸렸던 사람이 다시 감기에 걸릴 수 있는 것처럼, 전정신경염도 재발할 수가 있다. 자주 재발하는 어지러움에 대해서는 추골기저동맥 허혈, 편두통, 초기 메니에르병, 청신경 종양 등의 가능성을 감별해야한다. 현재로서는 전정신경염의 주요 원인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어 전정신경염을 예방하려면 지나치게 무리하거나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면역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다. Q. 전정기관 재활운동이 궁금합니다 A. 전정재활운동은 말초 전정기능의 비대칭에 대한 중추의 보상작용을 돕기 위해 고안된 운동이다. 침대에 앉아 시선이나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간단한 운동부터 걸어 다니며 하는 운동까지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라도 빨리 전정재활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더 빠른 회복과 완전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다만 전정재활운동 초기에는 어지러움이 당장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수용 가능한 범위내에서 참고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0-10-21 09:33:12학술

국립암센터 암대학원 Mai Tran 학생 '최우수 구연상'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총장 이은숙)는 9일 암관리학과 Mai Tran 박사과정 재학생(지도교수 조현순, 장윤정)이 최근 열린 대한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 및 2020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구연상'(Best Oral Presentation)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Mai Tran 박사과정 재학생. Mai Tran 학생는 ‘장기 유방암 생존자 건강 관련 삶의 질 변화에 대한 15년간의 추척관찰 연구’(Fifteen-year Trajectories of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 in Breast Cancer Long-term Survivors in Korea) 주제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유방암 생존자의 삶의 질이 진단 시점부터 치료 기간을 거쳐 장기 생존 시점까지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일반적으로 주요 치료를 마친 암 진단 1년 이후부터 유방암 생존자들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이 여러 측면에서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기능 수행 지표, 일상에서의 신체적 활동 가능범위 기능 지표,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전망 지표가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경이한 통증, 일상적 피로, 수면 부족 문제는 진단 후 15년까지도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Mai Tran 학생은 "최근 장기 암생존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필요한 암 생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Mai Tran 학생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기관고유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0-09-09 09:25:00병·의원

"당뇨병 신경병증성 통증, 순응도 개선한 치료법이 핵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과 관련한) 최신 국제 치료 가이드라인들에서 '프레가발린'을 공통적인 1차 치료제로 꼽는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금껏 진행된 약물 임상연구 편수나 규모 측면에서 가장 압도적인 데이터를 구축해온데다, 기타 약제들과는 달리 투약에 따른 부작용 관리가 용이하다는 진단이 내려졌기 때문. 더불어 이미 다수의 약제를 복용하는 국내 당뇨병 환자의 경우, 환자 관리 측면에서 1일 1회 용법의 서방형 제제 처방요법이 상당히 합리적인 접근법으로 평가됐다. 테스파이 교수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영국셰필드의대 솔로몬 테스파이(Solomon Tesfaye) 교수는 이 같이 밝혔다. 세계적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전문가로 미국신경학회 당뇨병성 신경병증 지침의원으로도 활동 중인 테스파이 교수는, 지난 6일 부산 국제당뇨병연맹(IDF) 총회에서 국내 의료진 대상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의 발병 기전과 치료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하는 강연 발표차 방한했다. 현재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과 관련한 국제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1차 치료제로 '프레가발린(pregabalin)'을 필두로 '가바펜틴(gabapentin)' 삼환계 항우울제인 '아미트립틸린(amitriptyline)' '둘로섹틴(duloxetine)'까지 총 4개 약물을 우선 권고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침 업데이트가 빠른 미국신경과학회(AAN)의 경우, 프레가발린만을 1차 치료제로 추천했으며 다른 3가지 약제는 이보다 후순위인 2차 치료제로 권고하는 입장을 취했다. 다만 유럽지역의 경우, 대표적으로 영국NICE(국립보건임상연구원)에서는 해당 4가지 약제를 모두 1차 치료제로 권고했다. 이러한 최신 약물치료 전략에 대해 테스파이 교수는 "근거 정도 및 규모 측면에서, 프레가발린이 가장 많은 수의 임상시험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수도 가장 많다"면서 "일반적으로 프레가발린은 1일 150mg으로 시작해 필요시 최대 1일 600mg까지 가능한데 용량 증대에 따른 효과 또한 예측 가능하게 상승하는 선형적인 약물동태학적 프로파일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서방형 제제도 있다고 아는데, 상당히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당뇨병 환자는 이미 다수의 약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서방형 제제를 통한 1일 1회 투여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프레가발린을 1차 치료제로 사용해서 효과가 나타나지만 통증 개선이 충분치 않은 경우, 아미트립틸린 등 다른 치료제를 병용한다"며 "그럼에도 통증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으면 트라마돌(tramadol)과 같은 오피오이드(Opioid) 작용제를 추가한다. 영국에서 오피오이드 작용제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소개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에서 야기되는 불안감 및 우울감, 수면 부족, 삶의 질 개선, 안정성 등을 놓고 약물 치료제의 역할에 대한 임상적 견해도 분명히 밝혔다. 프레가발린, 아미트립틸린, 둘로섹틴 3개 약제 "직접 비교 임상 내년 공개 주목" 테스파이 교수 테스파이 교수는 "10년 전 하버드 대학의 로이 프리먼(Roy Freeman) 등이 프레가발린에 대한 8개의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논문이 당뇨케어학회지(Diabetes Care)에 게재된 바 있다"면서 "이 논문에 따르면 통증 강도에 따라 0점에서 최대 10점으로 구분했을 때, 프레가발린 300mg 투여 시 통증 감소 정도가 2.36점, 600mg 투여 시 2.75점 감소해 통증을 경감하는 데 있어 프레가발린의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다른 연구에서도 프레가발린은 수면 장애를 감소시키는데 우수한 결과를 보였는데, 불안증 감소에 있어서도 뛰어나다는 다양한 임상데이터도 구축하고 있다"면서 "모든 약제와 마찬가지로 일부 부작용이 있지만 심하지 않은 수준이다. 환자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사전에 고지 후 투여 용량을 서서히 증량하돼, 부작용 발현 시에는 사용을 중단하면 되기 때문에 부작용 관리도 용이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아미트립틸린의 경우 졸음, 구강 건조, 낙상(falls), 저혈압 등 상당히 심각한 부작용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는 반면, 프레가발린은 약간의 어지럼증, 하지 부종, 체액 저류 등이 나타나지만 용량을 서서히 증량한다면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것이다. 끝으로 그는 "현재 프레가발린, 가바펜틴, 아미트립틸린, 둘로섹틴 등 여러 우수한 약제들이 있고 그 중 프레가발린이 가장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지만 약제 간 직접 비교 연구(head-to-head)는 아직 없다"면서 "현재 셰필드대학에서 프레가발린, 아미트립틸린, 둘로섹틴 3개 약제에 대한 직접 비교 연구인 'OPTION-DM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20개의 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를 통해 프레가발린, 아미트립틸린, 둘로섹틴 등 약물 치료에 있어 최적의 단독 및 병용요법, 특정 환자군에서에 대한 최적의 치료 전략 등 다양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2019-12-18 05:45:50병·의원

잠 못 자는 전공의…10명 중 8명 수면부족 호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수련의 질을 올리기 위해 시행된 전공의법 적용 이후에도 전공의 대부분이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수면환경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81.1%가 과도한 업무나 불필요한 콜로 인해 평소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 이하 대전협)는 9일 전공의들의 수면 환경 및 야간당직 업무 실태 파악을 위해 회원을 대상으로 '전공의 업무 강도 및 휴게시간 보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3월 약 10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90여 개 수련병원의 660여 명의 전공의가 참여했다. 조사결과 전공의 10명중 8명이 평소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응답했으며 '항상 충분하다'고 응답한 전공의는 0.9%에 불과했다 . 특히,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주된 요인으로는 과도한 업무나 불필요한 콜 등 업무관련 이유가 86.5%로 조사돼 전공의 대부분이 야간당직 시 주간업무 이상으로 고된 환경에 노출됐다는 것이 대전협의 의견이다. 또한 불충분한 수면으로 업무를 안전하게 수행하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 32.6%가 '항상 느낀다'고 답했으며, 37.6%는 '자주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전공의들은 "36시간 연속 수면 없이 근무했다", "이러다 죽겠다 싶은 생각을 하며 새벽까지 일한다", "집중력이 떨어져 무거운 수술 도구를 나르다 다쳤다", "환자를 착각해 다른 환자에게 검사하거나 투약할 뻔 한 적이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실태조사에선 전공의들이 야간당직 시 겪는 업무강도와 지도‧감독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전공의들이 겪는 야간당직으로 인한 스트레스 수준은 10점 만점에 평균 7.7점으로 분석됐으며, 10점 만점이라고 답한 전공의 비율도 21.5%에 달했다. 또 전공의 35.9%가 야간당직 시 담당하는 입원환자 수가 평일 주간의 통상 업무시간에 담당하는 입원환자 수의 3배 이상에 달한다고 답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밖에 야간당직 시 본인을 감독하고 지도해 줄 전문의가 병원 내에 함께 상주하느냐는 질문에 전공의 42.4%가 '대개 상주하지 않음', 34.4%가 '전혀 상주하지 않음'이라고 응답했으며, 지도해 줄 전문의의 부재로 수행에 자주 또는 항상 불안을 느낀다고 답한 전공의는 32.6%로 조사됐다. 이승우 회장은 "법률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들어오는 의료소송 관련 법률자문 요청 중 야간당직 시 발생한 사건이 많은 수를 차지한다"며 "안전하지 못한 수련 시스템에서 과연 전공의가 최선의 진료를 하며 제대로 배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환자와 전공의 모두의 안전을 위해 야간당직 시 담당 환자 수 제한과 입원전담전문의 확대가 시급하다"며 수련환경평가 항목 등을 포함한 병원 평가 지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국가 차원의 별도 재정 지원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의료계 유관단체와 논의하고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2019-04-09 12:14:55병·의원

미국 의사도 힘들다…10명 중 4명 "번아웃 경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미국 의사 10명 중 4명은 번아웃을 경험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체적, 정신적 힘이 고갈돼 탈진한 상태를 말하는 '번아웃(Burn out)'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의사 사회에서도 주요 이슈다. 미국 의료정보 사이트 메드스케이프는 29개 전문진료과목 의사 1만506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27일부터 10월 16일까지 번아웃, 우울증과 자살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그 결과 10명 중 4명꼴인 44%가 번아웃을 경험했다. 26개의 진료과 중 비뇨기과(54%), 신경과(53%), 재활의학과(physical medicine & rehabilitation, 52%) 전문의 절반 이상이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번아웃 경험이 가장 적은 진료과는 예방의학과(Public Health&Preventive Medicine)로 28%의 의사가 번아웃 경험을 이야기했다. 번아웃 경험률이 높은 진료과와 일하는 시간의 양이 많은 진료과가 비례하지는 않았다. 메드스케이프는 지난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래 일하는 시간의 기준을 주 51시간 이상으로 설정했고 그 결과 외과 의사의 77%가 51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뇨기과, 심장내과가 뒤를 이었다. 응급의학과가 일하는 시간이 가장 적었다. 물론 가장 오래 일을 하는 진료과일수록 수입 또한 가장 많았다. 미국의사들이 번아웃을 느낀 가장 큰 이유는 행정 업무가 너무 과다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10명 중 6명 수준인 59%가 차팅, 서류작업 같은 요식에 불과한(bureaucratic) 업무가 많다고 했다. 34%는 일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고 있어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했다. 전산 업무가 늘어난 것도 번아웃 원인이었다. 존경심 부족, 불충분한 보상도 뒤를 이었다. 절반이 넘는 의사가 주 61시간 이상 일을 하면 번아웃이 올 수 있다고 답했다. 36%는 주 31~40시간 일을해도 번아웃이 온다고 했다. 한 내과 전문의는 "번아웃은 대부분 수면 부족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며 "전산업무(EHR)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환자 한명당 5~10분 걸리던 차트 과정이 20~40분씩 걸린다"고 토로했다. 번아웃 대처법은? 운동, 가족과 대화하기 그렇다면 번아웃을 경험한 의사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절반에 가까운 48%가 운동을 한다고 했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와 대화하기, 혼자있기, 잠자기, 음악듣기 등이 뒤를 이었다. 번아웃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31%는 일하는 시간을 줄인다고 답했는데 뒤를 이은 대답이 '답이 없다(29%)'는 것이다. 번아웃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가장 행복한 진료과는 성형외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41%가 행복하다고 응답한 것. 예방의학과(40%), 안과(39%), 피부과(34%) 순으로 행복도가 높은 편이었다. 행복도가 높은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예방의학과는 일하는 시간도 가장 적은 진료과에 속했다.
2019-02-12 12:00:03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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